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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环保 - Chinese Green life

얼마전 뉴스에서 시진핑 주석이 많은 음식쓰레기를 남기는 먹방블로거들에게벌금을 물리는 정책을 곧 제정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항저우에서도 2019년부터 4단계 분리수거가 철저하게 시행되고 있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여러 혜택을 주는 ‘그린카’ 제도도 시행되고 있죠. 중국이 환경에 관심을 갖고 범정부차원의 그린라이프 정책과 산업을 지원하는 것은 최근 곳곳에서 시행되는 법규들로 소비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2021년부터 [KFC], [MACDONALD], [HEYTEA] 등과 같은 요식 업계는 플라스틱 일회용 포장대신 종이 빨대, 재생 종이와 같은 친환경 소재로 변경하였고, 택배서비스인 [菜鸟càiniIo]에서는 택배 박스 회수 제도를, [顺丰shùnfēng]은 재활용 박스를 창의적인 공예품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회용 용기 사용이 많은 [饿了么è le me], [美团m0ituán] 과 같은 배달 서비스기업들도 일회용 수저를 고객의 선택에 의해 제공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죠.


이번 호에서는 중국의 이러한 친환경 트렌드를 타고 등장하는 그린라이프 브랜드들을 살펴볼게요.


Green Inspiration, HEYTEA 绿色喜茶

첫번째 사례는 밀크티브랜드 [喜茶xĭ chá(HEYTEA)]입니다. 중국인들에게 밀크티란한국인들의 ‘아아(아이스아메리카노)’’와도 같은 일상에서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밀크티계의스타벅스인 HEYTEA는 젊은 타겟들을 대상으로한감각적인 마케팅으로 매번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곤 하는데요. HEYTEA는 2019년 심천에 ‘GREEN HEYTEA’ 친환경 컨셉스토어를열어 본격적으로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이끌어갈 계획을 알렸습니다. ‘绿色喜茶(Green HEYTEA)’는 단순히 재활용 포장이나 친환경 인테리어 개념을 넘어서 HEYTEA가 미래를 생각하고 시대를 앞서는 브랜드임을 보여주는 여러 프로모션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HEYTEA의 아이덴티티인 ‘Inspiration Tea’라는 컨셉에 맞는 ‘灵感再生’을 모토로 내세우며, [HOWBOTTLE]과의 콜라보를 통해 공병 활용 재활용 티셔츠 만들기, 마시고 난 컵에 식물 심기 캠페인 등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마치 예술 전시를 보는 듯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아이디어와 감각적인 스타일로 ‘그린 라이프=핫 한 라이프스타일’이라는메세지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여 타겟들의참여와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2편. 环保 - Chinese Green life



Made with 100% Plastic Bottle, HOWBOTTLE

위에서 언급한 공병 재활용 의류브랜드 [HOWBOTTLE] 입니다. 중국에서 공병 리사이클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HOWBOTTLE]은 상하이의 젊은 여성 창업가의아이디어로부터 태어났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쓰이는 포장지, 매일 마시는 밀크티컵, 특히 플라스틱 공병을 재생할 수 있는 Recycled Polyester소재 기술을 활용하였습니다. 재생과 친환경의 중요성을 쉽고 강하게 각인시키기위해 ’24包: 이 티셔츠는 24개의 공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같은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얼마나 많은 공병이 재활용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자체 제작하는 패션아이템 이외에 여러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친환경 캠페인을 더욱 효과적으로 홍보하여 소비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어내고 있죠.


2편. 环保 - Chinese Green life

웰빙을 넘어선 에코라이프, Just Naturally Be yourself, REVERB by JNBY

어느 곳이나 그러하듯이, 처음 시작의 그린라이프는 내가 직접 먹고 바르는 것이 친환경인 ‘웰빙’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그린 라이프가 웰빙(=나)을 넘어 지속 가능한 환경(=우리)을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친환경의 흐름은 식품, 화장품을 넘어 패션 분야로 확장 되기 시작합니다. 중국 패션업계의 큰손인 디자이너 브랜드 [江南布衣JNBY] 는 2018년 자체 에코라벨 브랜드를 새로 런칭하였는데요. [REVERB]라는 이름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JNBY의 패션 철학(Just Naturally Be Yourself)을 반영한 젊은 타겟들의 개성 있는 룩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REVERB]의 모든 제품은 100%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폐PET병, 바다에서 건져낸 폐기물로 만든 ECONYLa등으로 모두 유기농 인증 재료와 스위스 Bluesigna 인증 기술 소재를 사용하였습니다. 작은 브랜드의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의 행보는 더 큰 영향력을 줍니다. JNBY의 에코라벨 역시 젊은 패셔니스타들에게 친환경의 영감을 주며 의식 있는 젊은이들의 행동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2편. 环保 - Chinese Green life

친환경 커넥션으로 나비효과를 만들다, F2N market

친환경 트렌드가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큰 기업들의 규제적인 움직임도 있지만 소수의 의식있는사람들로부터 시작된 개성있는 니치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F2Nmarket]은 이러한 니치 브랜드들을 위한 플랫폼개념의 마켓 브랜드입니다. 유기농, 친환경, 재생, 에코 컨셉의 브랜드들이 한 자리에 모여 거래할 수 있도록 마켓을 열고, 서로의 브랜드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전파합니다. ‘환경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싶다’는 소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제공하는 것,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서로의 연결을 통해 더 큰 파장을 일으키도록 하는 것, 이런 브랜드 활동을 통해 사람들의 생활 속에 작은 변화와 움직임을 일으키는 것이 F2N market의 목표입니다.


2편. 环保 - Chinese Green life

최근 미세먼지 등 여러가지 환경문제가 더더욱 민감하게 피부로 느껴지는 시기이죠. 중국 내부에서도 이런 문제들에 대한 의식과 고민들이 많이 있는데요. 정부 차원의 법률과 규제가 우선시 되어야 하겠지만,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늘 접하는 브랜드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 와 닿는 것일지 모릅니다. 중국의 세대가 변하고 생활 속에 친환경의 의식이 깊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영향력 있는 젊은 브랜드들의 행보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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